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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사람은 생태적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 문화예술사업을 전개합니다.
지구와사람은 생태적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 문화예술사업을 전개합니다. 연극, 시, 음악, 영화, 무용,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장르의 만남과 표현을 통해서 우리 안의 생명 감수성을 일깨우고 삶의 원형을 체현하고자 합니다. Art for Earth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와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예술창작사업을 통해 생태예술(Ecological Art)을 새롭게 정의하고 만들어갑니다.

정원연 개인전 <이거 봐>
  • 2024-01-15
  • 542


정원연 개인전 〈이거 봐〉 
 

시각예술가 정원연은 2022년 ‘지구와사람’을 통해 토마스 베리를 만나 “지구의 창조적 자발성”에 눈을 뜨고 이 관점으로 2023년 도시 속 야생을 탐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인에게 온 씨앗과 다른 나라에서 온 벌레 드로잉 시리즈와 도시 속 공터와 공원의 생태계를 새 중심으로 구성한 보드게임을 선보였으며, 인공습지에서 만난 한 장면을 그림으로 펼쳐보였다.

 

일정: 2023년 12월 13일-20일 11:00-18:00

장소: 지구와사람(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66, 1층)

 

후원:지구와사람 

시각디자인: 정혜원
설치: 조재홍

 

 

-정원연 작가노트 중에서- 


긴 장마가 끝난 후 난지습지 개구리연못에서 제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모습입니다. 장마에 물이 불어 연못 물을 가두는 둑이 무너졌는지 개구리 연못은 흙바닥이 드러나 있고 다만 아주 가느다란 물줄기가 한강쪽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강 쪽으로 흐르는 물 줄기 끝에는 사람 두 명이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것을 안 붕어, 아마 붕어였을 것입니다, 붕어는 사력을 다해 물 흐름 반대방향으로 헤엄을 누워서 치고 있었어요. 살려고 사람을 피해 도망가는 붕어를 잡아먹으려고 중대백로가 날아와 살금살금 붕어에게 다가가며 저와 물총새를 견제했고 물총새는 연못에 살다 죽은 나무에 앉아 중대백로와 저를 견제했습니다.어떤 붕어는 흙에 몸이 너무 깊이 박혀 영원한 잠에 들었고 한쪽엔 포유류의 갈비뼈 아래 어류의 비늘이 꽃잎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저 위 버드나무에는 파랑새 세 마리가 앉아 다른 곳에 있는 동족에게 경계음을 지르고 있었구요. 삶과 죽음이 찰라에 갈리고 그 둘이 크게 다르지 않은 야생을 2024년에 계속 그리려 합니다. - 2023.08.06. 서울의 야생_난지습지 개구리 연못
 

 

*사진: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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