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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리핑] 캐나다 크로포드 호수, '인류세' 표준지로 선정 (비즈니스포스트 2023/07/12)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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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인류세실무단(AWG)은 독일 베를린 하르나크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류세의 국제표준층서구역(GSSP)로 캐나다 크로포드 호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질시대를 정의하려면 그만큼의 지질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표지(marker)와 시기를 보여주는 국제표준층서구역이 결정돼야 한다. AWG는 인류세의 시기를 놓고는 인류의 핵무기 실험이 본격화된 1950년대로 보기로 했으며, 중요한 표지로는 플루토늄 동위원소, 구상 탄소입자(SCP) 등을 꼽았다. 플루토늄 동위원소는 핵무기 실험으로, 구상 탄소입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시설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크로포드 호수 바닥의 퇴적층에는 원주민인 이로쿼이족의 옥수수 농사 흔적,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한 유럽인들의 벌목과 제재소 운영에 따른 흔적, 1930년대 북미지역 대규모 모래폭풍의 흔적 등은 물론 1950년대 인류의 핵실험에 따른 플루토늄 동위원소 급증의 흔적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박범순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크로포드 호수의 국제표준층서구역 선정은 플루토늄 동위원소를 가장 중요한 표지로 보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구상 탄소입자는 산업활동에 따른 결과라 세계 각 지역마다 급증한 시기 등이 다르게 나오지만 플루토늄 동위원소 급증의 흔적은 지역 관계없이 1950~1960년대 사이로 조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상 탄소입자는 산업활동의 결과이니까 인류세와 잘 연결되는 표지지만 플루토늄 동위원소는 군사 활동의 결과라 통상적으로 인류세의 원인을 논의할 때 잘 다루지 않아 왔다”며 “지질학계에서도 인류세와 플루토늄 동위원소가 어울리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고 이와 관련된 결과는 다음 단계 투표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크로포드 호수의 국제표준층서구역 선정은 국제층서위원회 등 투표를 거쳐 내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27차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국제표준층서구역에는 ‘황금 못(Golden Spike)’으로 불리는 표식이 설치되며 지역의 이름은 인류세 시작에 따른 새로운 ‘절’의 이름으로 쓰인다. 따라서 인류세와 크로포드 호수의 선정 등 새 지질시대 정의와 관련된 모든 절차가 진행돼 확정되면 인류는 ‘신생대 제4기 인류세 크로포드절’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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