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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 종 중 단 하나의 종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오만과 무지는 지구를 위험에 빠뜨렸고 은하계의 작은 행성 지구에서 찰나를 사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더불어, 생명체로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소중한 꿈도 잊었습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과연 어떤 존재여야 할까요? 우리는 알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떤 힘으로 우주의 작은 한자락 지구에서 잠시나마 이렇게 찬란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가를, 우리가 이 생명을 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빚을 지구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지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가감 없이 돌아보고자 합니다.

생태대연구회는 인간의 기원과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고, 현재의 지구를 넘어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새로운 문명, 생태대를 찾아 가기 위한 연구회입니다. 과학자, 인문학자, 사회학자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통합적 접근 방식을 통해 인류와 지구 공존을 위한 미래 과학기술사회 모델과 공동체 원리에 관한 대안을 연구합니다. 생태대연구회는 2014년 12월부터 매월 월례 독서 세미나와 관련 전문가 초청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2018 생태태연구회 특강] '한스 요나스의 미래를 위한 윤리: 기술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 신충식 교수(7월 23일)
  • 2018-08-07
  • 1481



2018년 7월 23일, 광화문 트레이서울에서 전후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이자 생태윤리 사상을 주도했던 한스 요나스의 생태학적 윤리에 관한 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의를 맡은 신충식 교수는 한스 요나스가 가르쳤던 뉴욕 맨해튼의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그의 생태윤리 강의를 직접 수강한 바 있다. 주로 자연철학, 시간현상학, 정치철학을 수학했으며, 현재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인간의 다양한 가치, 윤리, 세계성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협력해『생태문명 생각하기: 내 삶을 바꾸는 환경철학』(크레파스북, 2018)을 엮었으며, ‘서구의 생태사상’과 ‘환경윤리’의 집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스 요나스(Hans Jonas, 1903-1993)는 독일계 미국철학자로서 한나 아렌트, 한스-게오르크 가다머, 레오 슈트라우스 등과 함께 현상학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 및 그의 계승자인 마르틴 하이데거의 가장 중요한 제자이자 미래를 위한 생태학적 윤리를 개척한 철학자로 유명하다. 요나스의 생태윤리는 가장 단순한 생물학적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모든 유기체는 자연이 의무적으로 공급하는 음식과 공기 등을 필요로 한다는 자명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충식 교수는 이날 칸트의 정언명령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의 진정한 공생관계의 가능성을 끌어내고자 했던 한스 요나스의 책임 윤리에 대해 설명했다. 21세기의 윤리가 칸트의 인간중심의 의지윤리에서 요나스의 미래 생태계를 위한 책임윤리로 이행해야 하는 이유를 숙고하고, 자연과 윤리, ‘존재(is)’와 ‘당위(ought)’ 사이의 철저한 분리가 어떻게 매개될 수 있는지를 숙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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